그의 음반발매사인 워너 뮤직 관계자는 “마돈나는 후두염으로 지속적인 치료를 받아왔으며 이번 세계 순회 공연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그 증세가 호전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마돈나의 ‘은퇴’가 사실상 결정된 상황이라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우선 그는 콘서트에서 항상 빼놓지 않던 아시아 지역 공연을 이번에 취소했다. 통상 콘서트 말미에 일본 싱가포르 등 아시아 지역을 순회하던 그가 지난달 미국 콘서트 이후 아시아 공연을 갖지 않은 것은 ‘목의 심각한 이상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또 하나의 은퇴 징후는 올 11월13일에 발매할 마돈나의 베스트 앨범 ‘GHV 2’의 기획이 수정된 부분. 워너뮤직 측은 지난 1990년 ‘이매큘러트 컬렉션’(Immaculate Collection)에 이은 두 번째 베스트 앨범에 ‘뮤직’(Music), ‘레이 오브 라이트’(Lay Of Light) 등 91년 이후의 히트곡과 신곡 한 두 곡을 추가로 수록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최근 신곡을 추가하지 않기로 결정함으로써 의혹을 더하고 있다. 현재 영국 런던 자택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 마돈나는 영화감독인 남편 가이 리치가 제작하는 영화 ‘스웹트 어웨이’(Swept Away)에 출연할 계획이다.
독립 음반 레이블 ‘매버릭’을 설립해 앨러니스 모리세트 같은 후배 양성에도 힘썼던 마돈나가 계속 노래를 부를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황태훈기자>beetlez@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