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서트]이소라-성시경-박효신 발라드 합동 콘서트

  • 입력 2001년 10월 10일 18시 25분


10월 야외무대의 아름다운 밤과 하얀 눈, 그리고 결고운 보컬의 아릿한 발라드.

이 세 가지를 결합한 콘서트 ‘시월에 눈내리는 마을’가 요즘 연인들 사이에 으뜸 화제가 되고 있다. 10월에 하얀 눈을 만난다는 것이 불가능해 보이지만 콘서트의 주최측은 제설기로 눈을 만들어 뿌려 환상적인 분위기를 만든다.

1999년 처음 열린 이 콘서트는 올해가 두번 째. 첫 회에는 8000여 석이 매진되면서 연인들의 추억을 아로새기는 행사로 호평을 받았다.

올들어 이 행사의 기획사 ‘좋은 콘서트’의 홈페이지에는 ‘시월에 …’의 개최 여부를 묻는 메일이 쏟아졌다. 13일 홈페이지에서 인터넷 예매를 받은 지 순식간에 전체 1만 6000석 중 인터넷 예매분 6000여 석이 동나는 바람에 판매를 중단하고 나머지 객석은 별도의 예매처에서 팔기로 했다.

공연은 27, 28일 오후 5시 서울 연세대 노천극장.

‘눈내리는 마을’에 출연하는 가수들은 이소라 성시경 박효신 등 발라드의 빅스타들이다. 흡입력 있는 보컬의 이소라, 해맑고 순수한 미소의 성시경, 폭발적인 가창력의 박효신 등 각각 다른 매력의 세 가수가 추억을 일군다.

세 가수는 특히 자기 히트곡 중 연인들의 가슴을 적시는 노래로 무대를 꾸밀 예정. 이소라는 ‘청혼’ ‘처음 느낌 그대로’, 성시경은 ‘처음처럼’ ‘내게 오는 길’, 박효신은 ‘동경’‘쇼 유어 러브’를 각각 부른다.

이어 성시경과 이소라는 ‘잊지 말기로 해’를, 박효신 이소라는 ‘이츠 고너비 롤링’ ‘웬 아이 폴링 인 러브’를 듀엣으로 부르고 세 가수가 함께 ‘그대 안의 블루’를 부를 예정.

주최측은 무대와 객석 하늘에 제설기를 설치한 초대형 풍선을 5, 6개 띄워 하늘에서 함박눈이 내리는 풍경을 만들어낸다. 지상 마을(객석)에는 초현실적이고 환상적인 세트를 설치해 동화 속 나라 같은 인상을 줄 계획. 무대 제작비는 모두 4억여 원이 투입된다.기획사는 또 이번 공연부터 처음으로 ‘부가가치세 별도’라는 제도를 도입했다. 호텔 시설 사용이나 유명 브랜드 상품 구입시 따라붙는 ‘부가세 별도’를 적용할 만큼 공연 상품의 품질에 자신이 있다는 것. 공연 티켓은 3만, 4만, 4만5000원. 1588-7890

<허엽기자>he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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