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산이 부른다…충남 '오서산' 등산객 발길 이어져

  • 입력 2001년 10월 18일 21시 35분


‘끝없이 펼쳐지는 억새속에서 깊어가는 가을을 느껴보자.’

충남 홍성군과 보령시 청양군에 걸쳐 있는 오서산(해발 790m)에는 최근 정상에 펼쳐져 있는 억새평원을 느끼려는 등산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이 산은 칠갑산(청양) 용봉산(홍성)과 함께 충남 서해의 명산으로 꼽히는 곳.

서해 바다에서 한 눈에 보여 ‘서해의 등대산’이라고 불리기도 하고 ‘바다를 느끼는 산’으로 불리기도 한다.

기암괴석의 산세와 굽이치는 능선,완만하면서도 때론 만만치 않은 등산길이 산사람이라면 누구나 찾고 싶은 곳.

요즘 정상에는 2㎞에 이르는 주 능선 주변에 1만여평의 억새광장이 장관을 이루고 있다.

마치 구름속에 와있는 듯한 느낌이다. 정상에선 또 한 점 막힘없이 보이는 서해 바다와 수 많은 섬들이 가을 산행의 묘미를 더해주고 있다.

등산로 곳곳에는 정암사 내원사 월정사 등 산사(山寺)도 자리잡고 있어 운치가 있다.

오서산 등반은 광천읍 담산리에서 시작해 보령시 청소면 성연방면으로 하산하는게 일반적이지만 정상에서 보령 방면 월정사를 거쳐 명대계곡쪽도 택할만 하다.

어린이를 등반해도 4시간이면 족하다.

등반을 마친뒤 광천읍 옹암리(일명 독배)를 들러 토굴에서 발효되는 광천새우젓과 김을 구입하는것도 실리(實利) 등반.

<홍성〓이기진기자>doyo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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