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뉴스]월드시리즈 전망 1

  • 입력 2001년 10월 23일 14시 44분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관심을 모으는 두 팀이 월드시리즈에서 맞붙게 됐다.

내셔널리그 챔피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월드시리즈 파트너는 뉴욕 양키스로 결정 됐다. 양키스는 설명이 필요 없는 전통의 강팀이고 월드시리즈 4연패를 노리고 있다. 다아이몬드백스는 98년 창단된 팀이지만 랜디 잔슨, 컷 쉴링과 같은 리그 최고의 투수를 보유 하고 있고 루이스 곤잘레스와 같은 홈런타자가 버티고 있어 시즌 내내 미 야구 팬들의 관심을 받았다.

결국 ‘전국구 팀’이라고 할 수 있는 두 팀이 월드시리즈에서 맞붙게 됨에 따라 야구 팬들의 관심을 집중시킬 것으로 보인다. 지난 시즌 뉴욕 메츠와 뉴욕 양키스의 대결로 중,서부 팬들의 외면을 받았던 월드시리즈는 이번에는 제대로 된(?) 대결로 동부,서부 야구팬들의 관심사가 될 전망이다.

양 팀간의 대결은 여러 모로 가십 거리가 많다. 특히 김병현이 월드시리즈에 출전하는 관계로 한국 팬들은 한국 시리즈 보다 월드 시리즈에 더욱 관심을 가질 것으로 예상된다.

 엘리트 투수들의 대결

플레이오프 경기는 항상 스타 투수들의 경연장이지만 이번 월드시리즈는 질적으로 역대 최고 수준급이 될 전망이다. 일단 다이아몬드백스는 컷 쉴링과 랜디 잔슨이 1,2선발로 나서게 된다. 양키스의 1선발은 마이크 뮤시나가 될 것으로 보이고 2,3선발은 라저 클레멘스, 앤디 페팃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애리조나의 제3선발은 미겔 바티스타로 낙점될 것으로 보인다.

양키스가 디비전 시리즈에서 탈락할 위기에 있을 때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의 3차전에서 쾌투하며 팀을 벼랑 끝에서 끌어낸 뮤시나와 애리조나의 월드시리즈 진출에 일등공신인 쉴링의 대결은 초미의 관심사다. 두 선수 모두 ‘피칭의 예술’을 아는 투수들이기에 피칭을 숙지한 야구 팬들을 흥분시킬 것이다.

김병현과 마리아노 리베라의 대결도 눈여겨 볼 만 하다. 22세의 신예이지만 이번 포스트 시즌에 방어율 0, 3세이브를 기록하며 ‘신 세이브왕’으로 각광 받고 있는 김병현과 큰 경기에 강한 ‘파나마 특급’ 리베라의 대결은 또 다른 재미를 제공할 것이다.

 누가 상대 투수의 실수를 현금화 할 것인가

양팀의 타자 중 유독 눈에 띄는 타자는 루이스 곤잘레스다. 정규시즌에 50개 이상의 홈런을 때려낸 곤잘레스는 그러나 플레이오프 타율 2할3푼7리로 약간은 기대에 못 미쳤다. 곤잘레스에게 기대할 것은 중요한 순간의 한방이다. 이번 포스트 시즌 때 2개의 홈런을 때려냈기 때문에 밥 브렌리 감독은 그에게 큰 거 한방을 기대할 것이 분명하다. 잔슨과 쉴링의 승리에 필요한 점수는 2-3점이다.

양키스는 다이아몬드백스에 비해 믿을만한 방망이가 많다. 데릭 지터, 데이빗 저스티스, 버니 윌리엄스, 티노 마티네스, 폴 오닐, 알폰소 소리아노 등은 필요한 순간에 한방을 때려낼 수 있는 타자들이다. 하지만 양키스 타자들이 쉴링과 잔슨을 공략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시리즈는 누가 상대의 실수를 점수로 잘 연결시키느냐에 달려 있다고 할 수 있다. 여기서 실수란 수비수의 실수가 될 수도 있고 투수가 실투가 될 수도 있다.

<월드시리즈 전망 계속>

저 작 권 자: ICCspor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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