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을 공격중인 미군이 식량 투하를 병행하고 있는 데 대해 아프간 집권 탈레반측은 연일 대국민 방송을 통해 “식량 투하는 아프간 민족을 모욕하는 행위”라고 선전하는 등 치열한 심리전을 전개하고 있다.
탈레반측 샤리아 방송은 “미군이 폭탄과 식량을 함께 던져주는 것은 아프간 민중을 경멸하기 때문이다. 이 음식에는 독이 들었다”며 “절대 입에 대지 말라”고 경고하고 있다고 영국 BBC 방송이 전했다.
주간지 ‘에트팍 이 이슬람’도 최근호에서 “미국이 폭탄과 로켓으로 우리를 살상하면서 동시에 우리를 먹이겠다는 것은 민족적 자존심에 상처를 입히려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미국은 공습 시작후 매일 3만7000명분 정도의 식량을 투하하고 있다.
<파리=박제균특파원>ph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