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부 관계자는 23일 “지난해 국토연구원이 제시한 김포매립지 이용방안이 가장 합리적인 활용책이라는 데 의견을 모았다” 면서 “관련 부처와 지방자치단체의 의견을 모아 확정할 것” 이라고 말했다.
농림부는 25일 재정경제부 기획예산처 건설교통부 환경부 등 관련 부처 대표들이 참석하는 ‘김포매립지 토지 이용 관련 실무 협의회’ 를 열 예정이다.
국토연구원은 지난 해 7월 농업기반공사가 동아건설로부터 매입한 김포매립지(487만평) 중 252만평(51.8%)은 농지로 쓰고 나머지에 △국제업무단지(23만평·4.7%) △관광단지(86만평·17.7%) △첨단연구단지(6만평·1.2%) △유통단지(24만평·4.9%) △인구 8만명을 수용하는 주거단지(96만평·19.7%) 등을 각각 조성토록 제안했다.
국토연구원은 10년 동안 4단계에 걸쳐 추진할 이 사업의 투입비용을 대략 2조원 가량으로 추정했다. 재원조달은 국고지원과 외자유치, 분양, 임대 등으로 해결하도록 했다.
동아건설은 “농림부 계획은 동아건설이 추진했던 사업과 거의 같다” 며 “농림부가 ‘농지 전용은 절대로 안 된다’ 고 하다가 입장을 바꿔 개발을 추진한다는 것은 정책 일관성을 잃은 것” 이라며 비판했다.
김포매립지는 동아건설이 80년부터 10년간 매립, 조성한 토지로 농업기반공사가 99년 동아건설로부터 구조조정 작업을 지원한다는 명목으로 6335억원에 사들였다.
<김상철 황재성기자>jsonh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