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종근지사 "내년 지방선거 불출마"

  • 입력 2001년 10월 23일 18시 47분


유종근(柳鍾根) 전북 지사가 23일 “현재 임기를 끝으로 내년에 치러지는 민선 3기 도지사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유 지사는 이날 오후 전북도청 상황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 같은 결정은 3선 불출마를 약속한 선거공약을 지키기 위한 것이며 남은 임기 동안 도정에 전념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향후 거취에 대해서는 생각해 보지 않았다. 상황과 여건을 봐서 대처해 나가겠다”고 분명한 의사를 밝히지 않았으나 내년 초쯤 민주당 대통령 선거 후보 당내 경선에 뛰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그는 “당초 연말쯤 3선 불출마를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상황 변화로 앞당기게 됐다”면서 상황 변화는 도정의 중요한 가닥이 잡혀 레임덕 등 혼란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 지사는 95년 민선 전북 지사에 당선된 뒤 98년 재선에 성공해 내년 6월 말 임기가 끝난다. 유지사의 불출마 선언으로 차기 전북 지사 후보들의 움직임이 빨라지게 됐다.

현재 차기 전북지사 후보로는 이무영(李茂永) 경찰청장, 장명수(張明洙) 우석대 총장과 강현욱(姜賢旭) 이협(李協) 장영달(張永達) 정세균(丁世均) 민주당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전주〓김광오기자>ko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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