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S법정관리 신청

  • 입력 2001년 10월 23일 23시 35분


거래소 상장기업인 코리아데이타시스템(KDS)이 법정관리를 신청하게 됐다.

컴퓨터 및 컴퓨터모니터 생산업체인 KDS는 작년 말부터 미국의 PC 수요가 급격히 줄어들면서 심각한 자금난을 겪어왔으며 7월초 회사채 이자를 갚지 못해 1차 부도를 낸 바 있다.

채권단은 23일 전체 채권금융기관 협의회를 열고 KDS에 기업구조조정촉진법을 적용, 금융기관 공동관리에 착수하는 방안을 논의했으나 75% 이상의 동의를 얻지 못해 부결됐다고 밝혔다.

주 채권은행인 외환은행 주원태 상무는 “금융기관들이 회사의 미래영업 전망에 대한 확신을 갖지 못해 56%만이 찬성했다”며 “회사측이 조만간 법정관리를 신청할 것”이라고 말했다.주 상무는 “삼일회계법인의 실사결과 부채가 자산보다 최고 5000억원까지 많을 것으로 추정됐다”며 “KDS의 계속기업가치는 3170억원, 청산가치는 2406억원으로 나타나 법정관리 승인 결정이 나올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KDS에 대한 금융기관 채권액은 총 6816억원으로 △산업 861억원 △주택 440억원 △외환 456억원 △대구 387억원 △한미 355억원 등의 순이다.이 중 2금융권 여신(3127억원)은 대부분 신용대출이어서 추가로 대손충당금을 더 쌓아야 하는 부담이 생겼다.

<김두영기자>nirvana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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