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소유 PC 군부대 반입 허용

  • 입력 2001년 10월 28일 18시 38분


군대 내무반에 사병개인들의 컴퓨터 반입을 허용해 컴퓨터게임이나 인터넷을 즐기도록 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국방부는 28일 군의 정보화 교육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연말까지 관련 지침을 마련,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개인 소유 PC의 부대 내 반입을 허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국방부 관계자는 “최근 장병 대상 설문조사 결과 ‘여가시간에 가장 하고 싶은 것’ 1위가 컴퓨터(43%)로 나타났다”며 “내무반 안에 장병들이 각자 개인 PC를 갖고 있으면 TV 시청 위주의 자유시간 활용이 다양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에 따른 부작용도 예상된다. 우선 PC가 고가품이라는 점에서 경제력 차이로 인한 장병 간 위화감이 조성될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또 수십만명의 장병들이 PC를 개별 관리함에 따라 군사기밀이 외부로 유출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따라서 일선 지휘관들 사이에서는 충분한 의견수렴 과정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한편 국방부는 컴퓨터를 다루지 못하는 ‘컴맹’과 인터넷을 활용하지 못하는 ‘넷맹’ 비율이 99년 34%와 68%에서 각각 1%와 4%로 획기적으로 낮아졌다고 설문조사 내용을 공개했다.

<성동기기자>espr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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