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종신보험을 선택할까〓종신보험은 사망의 원인에 관계없이 일정한 보험금을 받게 된다. 대부분의 보장성보험이 보험금을 받을 수 있는 기간이 정해져 있는 데다 암 같은 특정질병만을 집중 보상하기 때문에 일반 사망의 경우 보험금을 받기 어렵다. 그러나 종신보험은 사망원인에 관계없이 보험금을 받을 수 있어 가장의 사망시 유족에게 꼭 필요한 생활자금으로 사용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종신보험의 ‘고전’은 확정금리형 정액보험. 보험가입 시점의 예정이율이 보험계약 만기까지 지속된다.
즉, 가입시점에서 매월 15만원의 보험료를 20년 낸 뒤 사망보험금을 1억원 받기로 했다면 시중금리가 아무리 떨어지거나 올라도 보험료와 보험금에는 변화가 없다. 가입자로서는 요즘같이 시중금리가 급변하더라도 금리변동에 따른 위험이 없다.
올해 처음 선보인 변액보험은 성격이 다르다. 보험사의 투자실적에 따라 보험금 지급액수가 달라지는 ‘실적 배당형’이어서 투자에 성공하면 더 많은 보험금을 받을 수 있지만 투자성적이 나쁠 경우 보험금을 크게 떨어진다. 이 때문에 국내에서는 판매실적이 미미하다.
보험이란 위험을 피하기 위한 선택인 만큼 보험금이 크게 변동되는 상품을 피하는 것. 특히 국내의 경우 증시상황도 낙관할 수 없는 데다 변화가 심해 위험이 크다.
변동금리형 종신보험도 시중금리의 변화에 따라 매년 적용금리가 달라진다는 점에서는 금리 위험을 고객이 떠안는 상품. 즉 적용금리가 가입시에는 연 5%였더라도 1년 뒤 시중금리가 연 4%로 떨어졌다면 적용금리는 이에 맞춰진다.
이 때문에 대부분의 보험전문가들은 “현재로서는 확정금리형 정액보험이 가장 유리하다”고 권한다. 변액보험이나 변동금리형 상품은 저금리에 따른 운용수익의 감소를 고객에게 떠안기기 위한 보험사들의 궁여지책이라는 지적. 향후 저금리 기조가 계속될 가능성이 높아 가입자로서는 현재의 가입시점에 상대적으로 높은 ‘고금리’를 확정할 필요가 있다.
▽종신보험이 어렵다면 정기보험도 고려할 만〓종신보험에 뿌리를 둔 ‘변형상품’. 사망원인에 관계없이 특정 보험금을 준다는 점에서는 종신보험과 같지만 ‘정해진 기간’에만 보험금을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는 다르다. 정기보험이 등장한 이유는 정기보험의 경우 보험료를 크게 낮출 수 있기 때문. 따라서 종신보험에 가입하고 싶지만 보험료가 부담스러운 고객이 눈여겨볼 만하다. 현재 푸르덴셜 대신 ING AIG 대한 동부 동양 등에서 정기보험을 판매하고 있다.<표 참조>
또 일부 보험사에서는 저렴한 보험료를 내면서 일정 기간(1년, 5년, 10년, 20년 등)에만 우선 보장받다가 여유가 생기면 만기가 되기 전 종신보험으로 전환할 수 있는 상품을 내놓기도 했다.
생명보험협회의 한 관계자는 “주계약 1억원을 기준으로 했을 때 보험료가 대략 5만∼7만원이지만 회사별로 같은 보험료를 내더라도 보장내용에서는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나연기자>larosa@donga.com
생명보험사 정기보험상품 | ||
보험사 | 상 품 | 특징 및 보장내용 |
대한 | 종신보험정기특약 | 종신보험에 부가해 일정기간 주보험과는 별도로 사망에 대해 추가보장을 받음 |
동부 | 무배당베스트정기보험 | 일반사망이나 1급장애시 1억원 20년간 지급. 종신보험으로 전환 가능 |
동양 | 무배당골든라이프정기보험 | 재해사망특약 등 총 13종의 다양한 특약 부가 가능. 2, 3급 장애시 이후 보험료 납입 면제 |
푸르덴셜 | 무배당정기보험 | 사망 또는 1급장애시 1억원 지급. 각종 특약 부가 가능. 종신보험으로 전환 가능 |
대신 | 무배당뉴다이너스티정기보험Ⅱ | 보험기간 만료시 계약의 자동갱신. 여명 6개월 미만 판정시 최고 5000만원 지급. 종신보험 전환 가능 |
ING | 무배당정기보험플러스 | 가입금액 1억원부터 3∼10% 보험료 할인. 종신보험 전환 가능 |
AIG | 무배당평준정기보험 | 5년, 10년, 20년 만기 등 보험기간 다양. 가입한도는 1500만∼10억원으로 다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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