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포커스]"짭짭할 부수입에 행복"

  • 입력 2001년 11월 13일 17시 34분


대한축구협회가 잘난 축구국가대표팀과 잘지어둔 월드컵 경기장덕에 수십억원을 벌어 돈방석에 앉게 되었다.

축구협회는 월드컵 경기장 개장 행사겸 국가대표팀경기를 통해 43억원 상당의 부수입을 벌어들일 예정이다. 8일 전주월드컵 경기장에서의 세네갈전을 시작으로 10일 상암월드컵 경기장과 13일 광주월드컵 경기장에서의 크로아티아전을 포함 3경기의 중계권료로 17억을 챙겼고, 여기에 타이틀 스폰서로 참가하는 기업들로부터 11억을 거두웠고, 경기장 입장료 15억원을 감안하면 43억원을 단숨에 벌어드렸다.

이뿐 아니라 11월 대표팀 경기가 끝나고도 축구협회에 돈은 계속 들어올 전망이다. 축구협회는 지난 9월 나이지리아와의 2번의 평가전에서 입국 예정이던 주축 선수들이 대거 빠져 당초 지급하기로 했던 대전료 30만달러 가운데 절반을 지급, 대전료의 일부를 절약하는 횡재를 했었다. 이런 전례를 가지고 있는 축구협회로선 하루빨리 크로아티아전이 끝나 부수입이 들어오기만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축구협회는 크로아티아전의 대전료 계약 당시 지정선수 7명을 지정 2명의 불참은 인정, 그러나 수케르가 불참하면 위약금 5만달러, 그이외의 선수가 불참하면 선수당 2만5천달러의 위약금을 돌려받기로 계약했었다.

지난 10일 1차전까지 크로아티아는 옵션계약에 포함된 선수 7명중 5명이 대표팀명단에 빠져 있어 12만 5천달러의 위약금을 물어야 할 형편이다.

여기다 12일 입국 예정이였던 슈케르까지 입국이 불투명한 상태라 위약금의 금액을 더 커질 전망이다. 수케르의 경기불참은 5만달러의 위약금으로 타 선수에 비해 두배에 달하는 금액으로 크로아티아로선 금전적 손실이 크다.

단 1초라도 유니폼을 입고 경기장에서 뛸수만 있다면 5만달러의 위약금은 물어도 되지않는 상황에서 한시라도 빨리 입국해주길 바라며 공항에 진을 치고 있으나 경기당일 입국한다해도 여행피로와 시차적응등에 문제가 있어 경기에는 뛰기 어려울 전망이다.

이로써 경기가 끝나봐야 알겠지만 축구협회는 당초 지급예정인 대전료의 상당액을 위약금으로 되돌려 받을수 있게 되었다.

축구협회의 돈벌이는 계속될 예정이다.

12월 9일 서귀포 월드컵 경기장 개장기념으로 미국대표팀과의 평가전을 갖는다. 미국팀에 세계적 스타는 없어도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구장으로 손꼽히는 구장에다 제주도라는 관광상품덕에 경기장 입장권의 매진은 확실하고 경기 스폰서에 중계권까지 대략 20억의 순이익을 내심 기대하고 있다.

경기 알선료에다 중계료, 입장료, 거기다 위약금까지 가뜩이나 여러운 경제여건속에서도 축구협회는 나름대로의 장사수안으로 축구대표팀 팔아서 돈되는 장사를 잘하고 있다.

평가전의 중요성과 상관없이 돈벌이에 행복해 하는 축구협회.

축구협회의 수입이 늘어날수록 대표팀의 월드컵 16강 진출은 멀어져만 가고 있다.

[제공:http://www.enter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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