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국제영화제 사무국은 14일 “신 감독이 1984년 북한 체류 당시 만든 ‘탈출기’를 상영하면 국가보안법에 위배된다며 대검측이 상영 금지를 요청해왔다”면서 “이를 일반인들에게 상영할 경우 김동호(金東虎) 영화제 집행위원장을 형사 입건하겠다고 해 부득이 관계자 시사회만 갖기로 했다”고 밝혔다.
대검측은 ‘탈출기’가 80, 90년대 대학가에서 상영되면서 당시 관계자들이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형사 처벌을 받은 판례가 있어 상영 금지를 종용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탈출기’는 1920년대를 배경으로 한 좌익 작가가 가족을 버리고 사회악을 물리치는 과정을 그린 영화로 신 감독이 대표작 중 하나로 꼽는 작품이다.
<부산〓이승헌기자>dd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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