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색 정장 바지.
누구나 한 벌쯤은 가지고 있고 어떤 옷과도 그럭저럭 어울리는 놀라운 ‘사교성’을 지녔지만 폴라 셔츠에 얌전한 디자인의 액세서리와 곁들이면 ‘나만의 개성’은 몰락하고 만다.
올 겨울 유행색이기도 한 검은색 팬츠를 개성있게 입을 수 있는 방법에 대해 패션전문잡지 ‘마담 피가로’ 김은정 차장(36)은 “고정관념을 깨고 포인트를 줄 수 있는 액세서리를 적극 활용하라”고 조언한다.
스위스 제네바에서 보낸 중고교 시절과 프랑스 파리의 패션전문교육기관 에스모드 출신이라는 이력에서 읽을 수 있듯 김 차장의 패션 포인트는 과감한 소재의 액세서리를 옷차림에 끌어들이는 것.
#목걸이
하늘색과 붉은색 돌의 조화는 이국적인 느낌을 풍긴다. 고대 남미문화를 연상시키는 쇠 장식이 예스러움으로 다가온다. 김 차장은 이 붉은색을 굳이 자연의 냄새가 나는 ‘꽈리색’으로 표현한다. 플라스틱에 페인트를 칠한 인위적인 소재보다는 자연색이 살아나는 돌이 더 멋스럽기 때문. 원색의 액세서리가 검은 옷의 무거운 느낌을 잠재우고 발랄한 이미지를 더해준다.
#팔찌&반지
‘페라가모’에서 구입한 굵은 검은색 팔찌. 아래 위로 맞춰 입은 검은색 옷과잘 어울린다. 목걸이나 반지가 원색에 가깝기 때문에 팔찌까지 원색으로 통일하면 자칫 촌스러운 인상을 줄 수 있다. 손가락에 낀 왕방울만한 주홍색 반지는 목걸이의 붉은 돌과 통일된 컨셉트를 준다.
#스타킹&구두
복숭아뼈까지 내려오는 울 스트레치 소재의 바지 아래로 화려하고 세련된 느낌을 주는 그물 스타킹이 보인다. 그물이 촘촘한 것보다는 성긴 것이 더 섹시해보인다. 뾰족한 코의 낮은 굽 구두를 선택하는 것이 포인트. 파리 여행 중에 건진 아이템으로 반은 에나멜, 반은 공단 소재여서 특히 밤에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brigh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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