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대중문화에 익숙한 일부 일본인 관객들은 탤런트 김희선을 비롯해 류시원 이동건 지진희 등이 무대 위에 모습을 드러낼 때마다 서툰 우리말로 “예뻐요” “멋있어요” 등의 환호성을 보내기도 했다.
이들 인기 탤런트와 20여명의 톱 모델이 ‘2002년 세계의 축제’ ‘로맨티시즘의 광시곡’ ‘동양의 전설’ ‘일곱 겹의 환상’ ‘영원히 잊을 수 없는 사랑’ 등 다섯 가지 주제로 선보인 앙드레 김의 작품은 저마다 모두 열렬한 박수를 받았다.
이번 패션쇼의 하이라이트 ‘일곱 겹의 드레스’는 러시아 출신 모델 율라가 선보였다. 희망과 길운을 상징하는 사슴 연꽃 잉어 무늬의 무지개빛 드레스가 관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앙드레 김은 “아름다운 로맨티시즘, 스페인 집시와 플라멩코의 열정을 드레스에 담았다”고 설명했다.
패션쇼를 지켜본 일본인 도미타 치즈카(30·여)는 “화려하고 원색적인 색상과 과감한 패턴의 한국적인 디자인이 인상적이었다”며 “한국의 디자인 수준에 놀랐다”고 말했다.
<김현진기자>brigh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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