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통령 "김정일답방 단언 못한다"

  • 입력 2001년 11월 28일 18시 10분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28일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민주당) 총재직을 사퇴한 것은 미국 대통령과 같이 당무에 매달리지 않고 국사에 전념하기 위해서이지, 당과 생각이 달라서가 아니기 때문에 당적을 떠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김 대통령은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서울 답방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지금 단언해 말할 수 없다. 그러나 김 위원장이 6·15 공동선언을 준수해 답방하겠다고 되풀이 약속한 것에 대해 소홀히 하지는 않을 것이라 생각하고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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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대통령은 “최근의 남북관계에 대해 실망을 하기도 했지만 이것으로 결코 절망하지는 않는다. 햇볕정책 외에는 대안이 없고 결국 이 햇볕정책은 ‘윈-윈(win-win) 정책’이기 때문에 반드시 실현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 대통령은 27일 발생한 비무장지대(DMZ) 내 총격사건에 대해선 “그 사실에 대해서만 보고를 받고 그 배경에 대해선 아직 분석보고를 받지 못했다”며 “지금까지 북한에서도 아무 말이 없는 만큼 조금 기다려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이어 북한의 월드컵대회 참여문제와 관련해 “북한이 원하면 언제든지 환영하겠다는 것이 우리의 입장이다. 우리는 (북한 참여를) 권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철희기자>klim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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