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과 사람들]FIFA 귀빈도우미 김연주씨

  • 입력 2001년 11월 29일 18시 30분


김연주
“몸가짐이 중요하겠죠. 한국의 밝은 이미지를 세계에 알리는 셈이니까요.”

다음달 1일 2002 월드컵 본선 조추첨 행사 무대에서 제프 블래터 국제축구연맹(FIFA)회장 등 FIFA 인사의 의전을 담당할 ‘도우미’ 김연주씨(23·사진)는 “국제 축구계의 귀빈들이 행사장에서 가장 편안하게 느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한국외국어대 4학년인 김연주씨는 외교관인 아버지(현 베트남 호치민시 김경헌 총영사)를 따라 어린 시절부터 해외 여러 나라에서 생활한 경험이 있어 적임자로 뽑혔다. 깜찍한 외모와 함께 현지인 못지 않은 영어, 불어 실력을 가진 재원이다.

이번 행사에는 김연주씨를 비롯한 5명의 담당 ‘도우미’가 행사에서 FIFA 인사를 돕게 된다.“외국인들은 한국 여성이 다소곳하면서도 친절하다는 인상을 가지고 있는 것 같아요. 틀린 생각이 아니라는 것을 확실히 보여주겠습니다.”

김연주씨는 행사 당일 궁중 전통 의상인 ‘당의’를 입고 무대에 오를 예정이어서 ‘한국의 전통미’를 전 세계 10억 시청자 앞에서 뽐내게 된다.

<부산〓주성원기자>s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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