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정통 포인트 가드의 계보를 잇고 있는 키드는 10월 31일 개막전 포함 11월 한달동안 경기당 평균 13.3득점 9.6어시스트 7.6리바운드 1.8스틸을 기록하며 뉴저지를 10승 5패로 이끌었다. 이는 뉴저지 구단 역사상 가장 좋은 출발.
뛰어난 볼핸들링과 넓은 시야를 가진 키드는 장기인 속공은 물론 세트 오펜스에서도 탁월한 게임조율능력을 발휘, 뉴저지의 공격력을 극대화 시켰다.키드의 송곳 어시스트를 이어받아 손쉽게 득점을 성공시키고 있는 키스 밴 혼, 케년 마틴,케리 키틀스, 토드 맥클로우 등 주력선수 대부분이 평균득점 두자릿수를 기록할 정도.
키드는 ‘트리플 더블러’란 별명답게 지난달 23일 LA 클리퍼스전과 25일 새크라멘토 킹스전에서 연달아 트리플 더블을 작성한 것을 비롯, 지난 한달 모두 6차례 ‘더블 더블’을 기록하는 등 ‘올어라운드’ 플레이어로서의 면모도 유감없이 보여줬다.
개막 첫달 서부컨퍼런스 ‘최고의 선수’ 가 된 코비의 11월 활약상은 기록만 보면 키드보다 더 뛰어나다.
경기당 평균 27.6득점 6.5어시스트 5.7리바운드 2.13스틸. 코비는 샤킬 오닐과 더블어 LA 레이커스를 구단 역사상 최고인 14승 1패로 이끌었다.
코비는 뛰어난 기량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약점으로 지적됐던 클러치 상황에서의 나쁜 슛 셀렉션을 눈에 띄게 향상시켜 이번시즌 ‘승부사’로서의 면모도 유감없이 보여주고 있다. 50%가 넘는 야투 성공률로 내로라 하는 센타와 파워 포워드를 제치고 리그 1위를 질주중인 코비는 3점슛 성공률도 40% 중반대를 유지하며 득점순위 3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달에만 5차례나 30득점 이상을 기록한 코비는 ‘차세대 농구황제’란 찬사가 아깝지 않게 만개된 기량으로 팬들을 열광시키고 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pistol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