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마트]휴대전화 톡톡튀는 주변기기 봇물

  • 입력 2001년 12월 10일 18시 41분



휴대전화가 없으면 이상한 사람으로 취급당하는 세상이 됐다. 8월말 기준으로 국내 휴대전화 가입자 수는 2791만명. 웬만한 사람은 누구나 다 휴대전화를 들고 다니는 셈이다.

휴대전화가 필수품이 되면서 자연히 단말기의 기능을 확장해주는 주변기기 시장이 커지고 있다. 휴대전화용 주변기기는 장소의 구애없이 전원을 공급해주는 충전기, 개성을 살려주는 액세서리, 핸즈프리와 모뎀 케이블 등 기타 주변장치로 나뉜다.

단말기 보조금이 없어진 요즘은 휴대전화보다 관련 상품이 더 많이 팔리는 추세. 서울 광진구 구의동 테크노마트 6층 상우회의 이진두 회장은 “출장이 잦은 직장인들은 휴대용 충전기에, 젊은 층은 아기자기한 기능의 액세서리에 관심을 보인다”고 말했다.

▽충전기〓이동식 충전기는 휴대전화 주변기기의 대표상품이다. 언제 어느 곳에서나 쓸 수 있는 휴대전화도 전원이 다하면 쓸모가 없기 때문이다. 게다가 단말기를 살 때 붙어오는 충전기는 크기가 커 휴대가 불편하다.

‘여행용 만능 충전기’는 전기가 들어오는 곳에서는 어디서나 충전이 가능하게 해준다. 크기가 작은 점과 어떤 모델과도 연결이 가능한 것이 장점. 담배갑만한 소형 어댑터가 기본 장비이고 휴대전화 모델별로 따로 파는 잭을 사서 달면 된다. 값은 2만원.

최근에는 전기코드 없이 건전지를 이용하는 ‘완전 휴대용 예비전원’도 많이 나온다. 이런 제품은 특히 야외에서 쓸모가 많다. 서통과 이제피아가 공동개발한 ‘아이셀(I-CELL)’은 휴대전화에 부착하면 1시간 동안 연속통화가 가능한 1회용 전원. 건전지 형태로 가격은 3000원이다. 아이텔미디어의 ‘밧데루’는 건전지를 한번 넣으면 최대 3번까지 재충전이 가능하다. 1만5000원.

▽이색 액세서리〓요즘엔 ‘엽기폰’이 주목을 끌고 있다. 일반 전화기의 송수화기로 휴대전화를 받을 수 있게 만든 제품이다. 길을 걸어가다 불쑥 일반전화용 송수화기를 꺼내들면 충분히 엽기적인 사람이라고 인정받을 수 있을 듯. 값은 1만원. 휴대전화의 이어폰 잭에 연결하면 간단하게 사용이 가능하다.

▽노트북 모뎀 연결장치〓휴대전화를 이용해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게 해주는 장치. 휴대전화와 노트북PC를 연결하는 케이블 형태다. 요즘 나오는 제품에는 CD가 내장돼 있어 이동통신 사업자별로 환경설정이 가능하다. USB 포트를 통해 휴대전화를 충전해주는 것도 있다. 3만5000원.

▽핸즈프리〓운전중 휴대전화 사용이 금지된 후 각광을 받는 장치. 기발하고 특이한 제품도 많이 나와 있다. ‘무선 핸즈프리’는 적외선 데이터 방식을 이용해 선을 없앤 제품. 이어폰과 마이크로 이루어진 부분을 귀에 꽂고 휴대전화에 적외선 송신기를 달아주면 선없이 자유롭게 통화를 할 수 있다. 적외선 전달방식으로 잡음이 적고 크기가 작아 휴대하기 간편하다. 6만 5천원

‘안전(SAFE) 핸즈프리’는 전화의 수신음 볼륨조정과 재다이얼 등 기능이 있는 소형 조작판을 핸들에 부착하게 만들었다. 운전시 전화번호를 일일이 누르는 번거로움과 사고 위험을 없앤 제품. 거치대와는 무선으로 연동된다. 5만원.

(취재협조〓테크노마트·www.TM21.com)

<문권모기자>africa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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