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차관은 이날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진승현을 알지도 못하고 만난 적도 없다”며 “근거 없는 허위 보도로 매도당해 온몸이 부르르 떨린다”고 말했다.
-1억원을 받았다는 것은 사실인가.
“진승현과는 일면식도 없다. 진씨나 그 주변 사람들에게서 어떤 부탁도 받은 적이 없다.”
-오래 전부터 소문이 나돌았는데 들어본 일이 있나.
“얼마 전에 내가 진승현의 변호사를 선임해줬다는 음해성 소문은 들은 일이 있다. 돈 받았다는 얘기는 소문으로도 들어본 적이 없다.”
-검찰에서 문의하거나 조사한 적이 없는가.
“전혀 없었다.”
-‘진승현 게이트’의 수사망이 좁혀오자 누군가가 수사의 초점을 흐리기 위해 의도적으로 흘렸다는 얘기도 있는데….
“그 사람이 누군지는 나도 안다. 그러나 그 사람은 나에게 진승현과 관련해서 한마디 물어본 적도 없다. 도대체 뭐가 뭔지 모르겠다.”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가.
“해당 언론사에 대해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 내 평생 이렇게 당해보기는 처음이다.”
신 차관은 광주일고와 고려대 법대 출신으로 사법시험 12회에 합격해 75년 검사로 임관했다. 현 정권 출범 후 검사장으로 승진했으며 99년 대검 중수부장으로 재직할 때 옷로비 사건과 관련해 김태정(金泰政) 전 법무장관과 박주선(朴柱宣) 전 대통령 법무비서관의 구속 수사를 지휘했다. 지난해 1월 민정수석에 임명됐다가 9월 법무차관으로 복귀했다.
<이수형기자>soo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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