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국립보건원에 따르면 최근 서울 국립중앙박물관을 견학하던 중 구내 매점에서 김밥을 사먹은 강원 춘천시 근화초등학교 학생 등과 학부모의 가검물을 채취해 검사한 결과 당시 김밥을 먹지 않은 학생 중에서 설사 증세를 보인 환자 22명이 발견됐다. 보건원은 세균성 이질 확산을 막기 위해 구내 매점에 도시락을 납품한 ‘선비도시락’의 모든 납품처에 대한 역학 조사를 벌이는 한편 서울시내 117개 도시락 제조업체에 대해서도 위생점검을 실시하는 등 조사를 확대하고 있다.
보건원에 따르면 세균성 이질 환자는 이날 35명이 추가 확인돼 모두 49명으로 늘어났고 의사 환자도 22명이 추가돼 68명으로 증가했다.
또 문제의 도시락을 먹고 설사 증세를 보인 환자는 현재까지 모두 635명으로 집계돼 세균성 이질 환자는 당분간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호갑기자>gd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