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히도쓰바시대학의 이토 다카토시 교수는 11일 예금보험공사 주최로 열린 국제심포지엄에서 “모든 은행에 공적자금을 지원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으며 시장에서 자본을 조달할 수 있는 은행에만 지원해야 한다”고 밝혔다.
미국 컬럼비아대학의 찰스 칼로미리스 교수도 “부실은행에 대한 지원은 조세부담과 통화량 증가로 이어지는 만큼 생존 가능성이 있는 은행에 한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컬럼비아대학의 휴 패트릭 교수는 “바람직한 기업지배구조는 금융제도와 밀접한 관련이 있으나 최근 들어 한국은 재벌개혁 후퇴 조짐을 보이고 있다”면서 “은행을 민영화할 때 재벌이 은행을 장악하면 어떻게 규제할 것인지를 마련해 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원근(梁元根) 예금보험공사 이사는 “부실금융기관의 도덕적 해이를 막기 위해선 금융기관별로 예금보험료율을 차등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찬선기자>hc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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