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차 관계자는 이날 “매그너스 레간자 등을 생산하는 부평공장과 레조 누비라 등을 만드는 군산공장, 마티즈 생산라인이 있는 창원공장이 모두 가동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전 공장이 부품이 필요할 때 공급하는 즉시인도방식(JIT)으로 가동되고 있기 때문에 추가 부품조달이 안 될 경우 공장을 가동시킬 수 없다”고 설명했다.
대우차 협력업체 모임인 협신회측은 “대우차로부터 받을 돈이 모두 2조309억원이지만 아직까지 변제약속조차 받지 못하고 있다”며 “요구가 받아들여질 때까지 부품 공급을 무기한 중단한다”고 덧붙였다.
대우차측이 협력업체에 지급해야 할 정리채무는 총 2조309억원. 이 가운데 5374억원이 새어음으로 교환됐으며 미지급금은 1조4935억원에 달한다.
이에 앞서 협신회측은 5일 임시총회를 열고 대우차로부터 받지 못한 잔여 정리채권을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의 본계약 내용에 포함시켜 전액 갚아줄 것을 요구하면서 11일부터 부품 공급을 중단키로 결정한 바 있다.
대우차와 GM이 9월에 체결한 양해각서에는 GM이 대우차 부채 5억1000만달러 가운데 협력업체 관련채무 2억5000만달러(3250억원)를 인수한다는 내용만 들어있다.
또 대우자동차판매노조도 회사의 정리해고 계획에 반발해 조합원을 중심으로 파업에 들어갈 예정이어서 연말 대우차 생산과 판매 등에 큰 차질이 예상된다.
<김동원기자>davis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