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숫자로 본 프로야구 골든글러브 20년

  • 입력 2001년 12월 11일 18시 39분


2001 프로야구 골든글러브상 시상식이 11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화려하게 펼쳐졌다.

포지션별 최고선수에게 주는 골든글러브상은 야구선수라면 누구나 한번은 꼭 받아보고 싶어하는 상. ‘황금장갑’ 한번 껴보지 못하고 사라진 선수가 수두룩하다. 올해로 20주년을 맞는 골든글러브상의 역사를 숫자로 풀어봤다.

▽3=외국인 선수 수상자. 99년 호세(롯데)와 로마이어(한화), 지난해 우즈(두산)가 이 상을 받았지만 모두 모국으로 돌아갔던 상황이라 단 1명도 현장 수상을 하지 못했다.

▽6=한 시즌에 한 팀에서 가장 많은 골든글러브상 수상자를 배출한 숫자. 91년 한국시리즈 우승을 거머쥔 기아(당시 해태)는 선동렬(투수) 장채근(포수) 김성한(1루수) 한대화(3루수) 이순철(외야수) 이호성(외야수) 등 6명이 황금장갑을 ‘싹쓸이’했다. 연속 부문 수상횟수 역시 한대화가 기록을 갖고 있다. 그는 86년부터 91년까지 6년 연속 3루부문 ‘장기집권’을 했다.

▽8=역대 골든글러브상 최다수상자. 한대화는 86, 87, 88, 89, 90, 91, 93, 94년 등 무려 8차례나 3루수 부문 골든글러브상을 차지해 ‘미스터 황금장갑’이란 별명을 얻었다. 투수 가운데는 당대 최고의 투수 선동렬이 6차례 수상했다.

▽17=신인으로 황금장갑을 낀 선수들 인원. 데뷔 첫해 골든글러브상을 받은 루키는 총 17명인데 특히 92년 염종석과 94년 김재현은 고졸신인으로 이 상을 거머쥐었다. 신인들이 가장 득세한 해는 83년으로 박종훈(OB) 정구선(삼미) 김재박(MBC) 장효조(삼성) 등 4명이 골든글러브상을 수상했다.

▽19=최연소 수상자의 나이. 94년 김재현(LG)은 19세 2개월9일 만에 황금장갑의 주인공이 됐다.

▽35=최고령 수상자의 나이. 89년 김재박(MBC)은 유격수 부문을 수상해 35세 6개월18일의 최고령 기록을 갖고 있다.

▽46=최다수상 횟수 구단. 기아는 모두 46차례나 골든글러브상 수상자를 배출해 이 부문 1위. 2위는 삼성으로 33차례.

▽188=역대 골든글러브상의 숫자. 프로원년인 82년부터 지난해까지 188차례 골든글러브상의 주인공이 가려졌다.

<김상수기자>s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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