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한국영화 "올해만 같아라"…흥행 1~4위 싹쓸이

  • 입력 2001년 12월 12일 15시 53분


한국 영화의 시장 점유율이 50%에 육박하고 있다.

영화진흥위원회 자료에 따르면 한국 영화는 11월말까지 서울 기준으로 1436만여명의 관객이 입장해 시장 점유율에서 46%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상영된 한국 영화의 수는 48편으로 전체 영화의 19.4%였다.

한국 영화는 ‘친구’가 257만9000명으로 1위에 오른 것을 비롯, ‘엽기적인 그녀’ ‘신라의 달밤’ ‘조폭 마누라’가 차례로 2위부터 4위에 올랐다. 이밖에 국산 영화는 흥행 순위 상위 20걸에서 전체의 절반에 육박하는 9편이었다.

‘드림웍스’의 ‘슈렉’은 112만3000명으로 외화에서 1위에 올랐지만 전체 순위에서는 5위로 밀렸다.

이에 비해 지난해 박스오피스에서는 ‘공동경비구역 JSA’가 244만명으로 1위였지만 ‘글래디에이터’ ‘미션 임파서블 2’ 등 외화도 강세를 보였다.

올해에는 또 몇몇 블록버스터가 스크린을 독점하는 할리우드식 ‘와이드 릴리스’(Wide Release) 전략에 따라 영화의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더 심해졌다. 여름 성수기에는 한때 상위 4편의 영화가 서울 스크린(206개)의 95%를 독점하기도 했다.

‘와이키키 브라더스’ ‘라이방’ ‘나비’ ‘고양이를 부탁해’ 등 작품성을 인정받은 저예산 영화들은 객석 점유율에 관계없이 개봉 한주만에 간판을 내리기도 했다.

▣ 2001년 흥행순위 (11월말 서울기준)

1친구257만9000
2엽기적인 그녀176만1000
3신라의 달밤160만5000
4조폭 마누라146만2000
5*슈렉112만3000
6*진주만108만1000
7달마야 놀자103만4000
8*미이라295만4000
9킬러들의 수다89만3000
10*버티칼 리미트87만3900
11무사87만3600
12*캐스트 어웨이73만8000
13*A.I.52만7000
14*주라기 공원352만2000
15번지 점프를 하다50만7000
16*툼 레이더47만
17*왓 위민 원트46만5000
18선물 46만1000
19*물랑 루즈45만1000
20*러시 아워243만1000

▣ 2000년 영화 흥행순위 (서울기준)

1공동경비구역 JSA244만7000
2*글래디에이터123만9000
3*미션 임파서블2123만
4반칙왕78만7000
5비천무71만7000
6*다이너소어65만4000
7단적비연수61만6000
8*퍼펙트 스톰59만2000
9리베라 메53만
10*미녀삼총사48만9000
11*엑스 맨46만3000
12*식스티 세컨즈43만9000
13*언브레이커블39만9000
14*스튜어트 리틀39만2000
15*아메리칸 뷰티39만1000
16*할로우 맨36만4000
17동감34만6000
18가위33만4000
19*치킨 런31만2900
20*토이 스토리231만2700

*는 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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