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가 자연스럽고 캐릭터를 구축할 줄 안다.” (오정완, ‘영화사 봄’ 대표)
“화려한 스타의 모습은 아니다. 하지만 강단있어 보이는 연기자 중에서도 배두나는 가장 두드러진다.” (김소희, 영화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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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두나는 ‘고양이를 부탁해’에서 인천의 여상을 졸업하고 부모가 운영하는 찜질방에서 일하는 스무살 여자아이 ‘태희’를 연기했다.
너무 평범해 눈에 띄지조차 않을 것 같은 역할이지만 배두나는 자연스럽고 사랑스러운 ‘태희’를 만들어 내 호평을 받았다. 이 역으로 그는 얼마전 영화평론가협회가 주는 ‘영평상’ 여우주연상을 받기도 했다.
배두나의 출발은 지극히 ‘신세대’적이었다. 1999년 KBS 드라마 ‘학교’를 통해 스타덤에 오른 그는 171㎝의 키에서 풍기는 중성적인 매력과 함께 반항하는 아웃사이더의 이미지를 앞세워 ‘N세대의 표상’으로 꼽혔다.
그는 지난해 봉준호 감독의 ‘플란더스의 개’에서 아파트 관리소직원을 맡으면서 TV와 CF의 울타리를 넘어 명실상부한 ‘연기자’로 인정받기 시작했다.
현재 그는 내년에 개봉할 박찬욱 감독의 ‘복수는 나의 것’과 백운학 감독의 ‘튜브’에서 각각 여주인공으로 캐스팅돼 촬영 중이다. ‘복수는 나의 것’에서는 순진한 청각장애인인 애인 류(신하균)에게 아이 유괴를 제안하는 악녀역을 맡고, ‘튜브’에서는 형사를 짝사랑하는 여자 소매치기로 등장한다.
<강수진기자>sjk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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