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부터 메가박스, 롯데월드 등 서울 시내 18개 개봉관에서 상영을 시작한 '소프트웨어 불법복제방지' 극장용 CF가 관객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젊은층 눈높이에 맞춘 코믹 CF로 불법복제에 대한 경각심 고취하고자 한국소프트웨어저작권협회가 제작한 극장용 CF 3탄에서는 위트와 독소를 동시에 자아내며, 불법복제를 통해 사라져가는 남자 친구의 모습으로 우리의 양심을 비유했다.
지난해 말 안철수씨, 전하진씨 등 유명 벤처 CEO들이 출연한 극장용 CF를 선보였던 저작권협회는 올 봄 무분별한 불법복제를 여러 남자들에게 무한 공유(?)되는 복제된 여자친구에 비유한 2탄에 이어 다시한번 코믹을 가미한 CF를 제작했다.
저작권협회 김규성 사무국장은 "젊은층의 눈높이에 맞추기 위해 심각한 메시지 전달 식의 광고를 지양하려 애썼다"며 "올 겨울 극장을 찾는 많은 젊은이들이 다시 한번쯤 불법복제 문제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저작권협회가 일반기업 및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소프트웨어 불법복제 현황은 지난해 54.96%에 이어 올 상반기에는 다소 줄어든 50.17%로 나타났다.
그러나 정부의 단속 활동이 기업체만을 대상으로 시행된 조사라는 점에서 일반 개인들의 불법복제 정도는 더욱 높을 것이라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최건일/동아닷컴 기자 gaegoo9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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