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방문이 세번째인 톰 크루즈는 짙은 청바지에 하늘색 니트를 걸치고 나와 "안녕하세요, 감사합니다"를 연발하는 등 여유를 보였다.
반면 한국을 처음 찾은 페넬로페는 검정 바지에 흰색 블라우스 차림으로 나와 스페인어로 "다음에 한국에서 영화를 찍고 싶다"며 수줍어했다.
8월 부인인 니컬 키드먼과 이혼한 톰은 '바닐라 스카이'에 출연하면서 만난 페넬로페와 연인이 됐고 할리우드 연예전문지들은 "크루즈 커플이 등장했다"며 이들의 일거수 일투족을 보도해왔다.
1997년 스페인 영화 '오픈 유어 아이즈'를 리메이크한 '바닐라 스카이'에서 톰 크루즈는 자유분방한 생활을 즐기다 소피아(페넬로페)를 만나 새 인생에 눈뜨는 출판사 간부 데이빗 역을 맡았다.
톰 크루즈는 페넬로페에 대해 "어떤 남자라도 빠져들지 않을 수 없는 여자"라며 "그의 영혼이 나를 사로 잡았다"고 말했다.
이 영화의 제작을 직접 맡기도 한 톰 크루즈는 최근 한국 영화의 신장세와 관련, "한국인들의 영화에 대한 열정은 잘 알고 있다"며 "한국 영화와 경쟁하기 위해 내가 직접 한국을 방문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헌기자>dd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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