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마운드는 빈약하기 짝이 없다. 에이스였던 릭 헬링이 12승(11패)으로 팀내 최다승인 것을 비롯, 3명의 투수가 10승을 갓 넘겼다. 그나마 헬링과 대런 올리버(11승11패)는 퇴출돼 내년 시즌 박찬호가 1선발이 될 것은 확정된 상태. 알링턴 구장이 고지대에 위치한 데다 여름철 40도를 오르내리는 무더위로 ‘아메리칸리그판 투수의 무덤’으로 불리는 이곳에서 텍사스의 투수진은 평균자책 5.71로 리그 꼴찌의 수모를 안았다. 이에 따라 텍사스는 ‘타고투저’의 극심한 불균형을 이기지 못하고 올시즌 서부지구 최하위(73승89패)로 추락했다. 선두 시애틀 매리너스와는 무려 43게임차. 96년 처음으로 지구 우승을 차지한 텍사스는 98년과 99년에도 연속 디비전 시리즈에 진출했지만 세 번 모두 뉴욕 양키스에 완패했다. 텍사스 출신 스타로는 강속구 투수 놀란 라이언과 전 구단주인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꼽힌다.
<장환수기자>zangpab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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