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볼]성균관대 종료 4초전 역전포

  • 입력 2001년 12월 26일 17시 52분


핸드볼큰잔치 여대부 경기에서 상명대의 이설희(오른쪽)가 한국체대 박혜경의 마크를 뚫고 슛을 날리고 있다.
핸드볼큰잔치 여대부 경기에서 상명대의 이설희(오른쪽)가 한국체대 박혜경의 마크를 뚫고 슛을 날리고 있다.
성균관대가 강호 경희대에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고 2001핸드볼큰잔치 개막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성균관대는 26일 성남실내체육관에서 열린 1차대회 남대부 첫 경기에서 경기종료 4초 전 터진 박태환(5골)의 결승골에 힘입어 대학 최강 경희대에 29-28로 역전승했다.

올해 두 차례 대학부 대회에서 4위에 그쳤던 성균관대는 이날 한희석(8골)과 박성근(7골), 박태환 등 주전들의 맹활약에 올 시즌 2관왕 경희대를 물리칠 수 있었다.

이날 승부는 경기종료 4초 전 결정됐다. 성균관대는 경희대의 윤경민(9골), 황진범(6골) 등에게 연속골을 허용하며 전반을 11-13으로 끌려간 뒤 후반 중반까지도 4, 5골차를 좁히지 못하고 승리를 넘겨주는 듯했다.

그러나 성균관대는 후반 8분여를 남겨 놓고 윤경민이 2분간 퇴장당한 틈을 타 대반격에 나섰다. 끈질긴 수비로 상대 공격을 차단한 뒤 경기종료 8분14초 전 박성근의 페널티던지기를 시작으로 박태환 등이 잇따라 슛을 성공시켜 일순간 26-26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윤경민에게 다시 연속 2골을 허용, 경기 종료 30초 전 28-28로 맞서던 성균관대는 상대의 공격 실패를 속공으로 연결한 뒤 박태환이 극적인 역전골을 성공시켜 대어를 낚았다.

여대부 경기에서는 국가대표 문필희(4골·11어시스트)를 앞세운 한국체대가 상명대를 35-28로 꺾고 첫 승을 올렸다. 문필희는 4골에 그쳤지만 재치 있는 볼 배급으로 박은정과 김정은(이상6골)의 득점을 도와 팀 승리를 주도했다.

상명대는 이설희(7골)와 조아라(6골)가 분전했지만 부상으로 빠진 주포 최현정의 공백을 메우지 못했다.

<양종구기자>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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