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영화 사상 가장 많은 제작비(100억원)를 들였다는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장선우 감독)이 1년여를 넘는 산고 끝에 4월 중 개봉된다.
이 영화는 ‘TTL 소녀’ 임은경과 래퍼 김진표를 내세워 SF영화를 표방하고 있으며 ‘거짓말’ 등 일련의 문제작으로 한국 영화계에 논쟁거리를 제공한 장 감독의 첫 블록버스터 영화라는 점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또 장동건과 나카무라 도오루 주연의 한일 합작 SF영화 ‘2009 로스트메모리즈’(제작비 60억원)도 설 대목에 맞춰 2월8일 개봉할 예정이다.
‘충무로의 1인자’로 꼽히는 시네마서비스 대주주 강우석 감독이 3년 만에 신작 ‘공공의 적’(1월25일 개봉)을 선보인다. 법보다는 주먹이 앞서는 형사 강철중(설경구)과 냉철한 살인범 조규환(이성재)의 대결을 그린 이 영화는 ‘투캅스’ 등 강감독이 만들어 온 형사물의 계보를 잇는 영화. 별다른 특수효과없이 두 배우에만 의존해 제작비는 약 20억원 안팎이 들었다는 후문.
이와 함께 저예산 영화의 간판 주자들도 제법 덩치를 키운 영화들을 잇따라 선보인다.
주류 영화계의 이단아로 꼽히는 김기덕 감독은 신작 ‘나쁜 남자’(1월11일 개봉)를,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 ‘다찌마와 리’로 B급 영화계의 스타로 떠오른 류승완 감독은 전도연 이혜영을 앞세워 ‘피도 눈물도 없이’(4월중 개봉)를 선보인다. 임권택 감독은 최민식 주연의 ‘취화선’(4월중 개봉)으로 관객을 찾는다.
<이승헌기자> dd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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