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군비 계속 증강 올 51억달러 넘을 듯

  • 입력 2001년 12월 31일 16시 35분


북한이 최근 경제난에도 불구하고 군사비를 계속 늘리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해 12월31일 국방부가 발간한 ‘2001년도 국방주요자료집’에 따르면 북한은 2001년도 군사비로 14억2000만달러를 책정했다. 이는 북한의 2001년 총예산의 14.5% 수준으로 2000년 군사비보다 4.4% 증가한 규모다.

국방부 관계자는 “14억2000만달러는 북한이 발표한 공식 수치에 불과하며 실질적인 군사비는 총예산의 30% 이상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특히 북한은 인건비 토지 공공요금 등 운영유지비가 거의 들지 않는 만큼 동일 규모의 군사비로 우리 군보다 더 많은 전력증강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자료집은 이 같은 추정에 근거해 올해 북한의 실질 군사비가 51억달러 이상일 것으로 분석했으며 공식 군사비가 13억달러대에 머물렀던 1998∼2000년간의 실질 군사비지출도 47억8000만∼50억달러에 이르렀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자료집은 또 북한이 현재 육·해·공군 훈련을 강화하는 한편 전쟁 발발시 주요 공격로상에 부대 창설을 위한 공사를 계속해왔다고 전하고 남한 침투훈련도 주기적으로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국방부는 올해 국방백서를 내지 않는 대신 이 자료집을 발간했다. 국방백서는 5월 발간된다.

성동기기자espr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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