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전 차장은 “진씨에게서 5000만원을 받았다”고 시인했다고 검찰은 전했다. 검찰은 또 진씨에게서 열린금고에 대한 금감원 조사 무마 청탁과 함께 2000년 1월부터 5월까지 5차례에 걸쳐 1억5900여만원을 받은 혐의로 민주당 당료 출신인 최택곤(崔澤坤)씨를 구속기소했다. 검찰은 최씨가 이 돈의 일부를 신광옥(辛光玉) 전 대통령민정수석비서관에게 전달했다고 밝혔다.
한편 검찰은 진씨의 로비스트로 알려진 MCI코리아 전 회장 김재환(金在桓)씨가 지난달 미국으로 도피하는 과정에 개입한 인사가 있는지와 해외에 체류 중인 김씨에게 돈을 송금하는 등 도움을 주는 사람이 있는지를 조사하고 있다.
이명건기자gun4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