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울산시내의 ‘INNO’란 보세옷가게에서 스웨터를 샀다. 집에 와서 보니 두 군데의 ‘좀’ 구멍이 있어 가게에 가서 환불을 요구했더니 가게주인은 착용 후 손님의 과실로 생긴 구멍이라며 영업에 방해된다면서 대뜸 경찰을 불러댔다. 결국 경찰이 알려준 소비자보호센터에 가서 심의를 받아본 결과 ‘좀’으로 인한 하자라는 판정이 났다. 소비자센터의 심의결과를 들은 가게주인은 전화로 구구한 변명을 하면서 환불해줄 테니 방문하든지, 우편으로 보내달란다. 이런 일로 경찰을 불러대던 그 주인의 상도의는 도저히 이해하기 어렵다. 중소상인들이 대형 유통업체 때문에 살기 힘들다고 하지만, 이러한 상도의라면 과연 경쟁력을 이야기할 수 있을까.이 순 자 울산 동구 서부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