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31일 새벽 가족과 함께 충북 단양에서 중앙고속도로를 이용해 서울로 올라오는 중이었다. 눈발이 세어져 스노 체인을 채운 채로 달리고 있었는데 남원주 부근쯤에서 체인이 풀려 뒷바퀴에 감겼다. 갓길에 차를 세우고 체인을 끊을 만한 도구가 없어 차량회사와 보험회사, 119에 도움을 요청했다. 세 곳 모두 교통사고가 아니면 도움을 줄 수 없다는 답변뿐이었다. 그래서 마지막으로 한국도로공사에 전화를 걸어 상황을 설명했다. 홍천에서 출발한 도로공사 직원은 한 시간 후 도착했다. 도로는 눈과 비가 섞여 엉망이었는데 직원 두 분이 엎드려 엉킨 체인을 끊어주었다. 도로공사 직원에게 다시 한번 감사 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