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우즈 '마수걸이' 할까…시즌 첫 대회 4일 개막

  • 입력 2002년 1월 3일 17시 31분


우즈가 3일 열린 메르세데스챔피언십 프로암대회 2번홀서 아이언으로 티샷을 한뒤 날아가는 공을 주시하고있다.
우즈가 3일 열린 메르세데스챔피언십 프로암대회 2번홀서 아이언으로 티샷을 한뒤 날아가는 공을 주시하고있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는 지난해 시동이 늦게 걸려 애를 먹었다.

시즌 초반 출전한 5개 대회에서 내리 우승을 못하더니 3월 베이힐인비테이셔널에서 ‘6수’ 끝에 겨우 우승컵을 안은 것.

‘슬로 스타터’로 꽤나 속을 끓였던 탓이었을까. 새로운 한해를 맞아 우즈는 “우승을 일찍 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그래야 한 시즌을 편안하게 치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런 우즈가 자신의 신년 각오를 이룰 수 있을까. 4일 하와이 카팔루아의 플렌테이션코스(파73)에서 개막되는 미국PGA투어 시즌 개막전인 메르세데스챔피언십에서 ‘마수걸이 승리’를 노리는 것.

총상금 400만달러에 우승자는 63만달러와 2003년형 메르세데스벤츠 SL500스포츠카까지 챙기는 이번 대회는 지난해 투어 우승자 32명 만이 출전 티켓을 받은 ‘올스타전’의 성격.

우즈는 지난해 챔피언 짐 퓨릭, 데이비드 듀발(이상 미국), 대회 최연소 출전자인 세르히오 가르시아(21·스페인) 등과 우승을 다툴 전망이다.

우즈는 6년 연속 출사표를 던진 이 대회와 인연이 깊다. 처음 출전했던 97년 우승한 데 이어 2000년에도 정상에 오른 것을 포함해 5차례 도전에서 모두 ‘톱10’에 든 것.

올해 역시 우즈의 우승 가능성은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코스가 파73, 전장 7263야드로 긴 데다 페어웨이가 넓어 장타자인 그와는 ‘궁합’이 잘 맞는다는 분석. 다만 까다로운 그린과 변화무쌍한 바닷바람을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승부의 열쇠가 될 것으로 보인다.

우즈를 견제할 강력한 후보로는 듀발이 꼽힌다. 99년 대회 최저타 기록(266타)을 세우며 우승한 듀발 역시 이 대회에서 4년 연속 한 자릿수 순위를 내며 강한 면모를 보였다.

<김종석기자>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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