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국내 IT CEO 새해 포부

  • 입력 2002년 1월 3일 18시 16분


‘한국 IT 산업 파이팅!’

정보기술(IT) 분야 국내 기업들은 지난해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었으나 올해에는 화려한 도약을 다짐하고 있다. 혁신적인 기술과 서비스로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어 경제 성장의 ‘동력’으로서 역할을 다한다는 각오. IT 기업들의 새해 구상을 들어본다.

▽안철수연구소 안철수사장〓경영목표는 백신 부문의 경쟁력 강화 및 통합보안 솔루션 시장 진출. 밖으로는 해외 시장에 안착한다는 목표도 세웠다. 백신 부문에선 시장규모를 키우는 것이 당면 과제. 백신 침입탐지시스템(IDS) 방화벽(VPN) 기능을 함께 제공하는 통합보안 솔루션 제품 3가지를 올해 안에 시판할 예정이다. 일본에 상반기중 현지법인을 세워 일본에 해외진출의 교두보로 삼을 계획.

▽엔씨소프트 김택진사장〓온라인게임 ‘리니지’를 강화하는 한편 후속작도 선보인다. 온라인 게임 서비스의 해외 진출도 계속 추진한다. 리니지는 인기유지를 위해 새로운 에피소드를 선보인다. 후속작으로는 리니지 2편인 ‘L2’와 롤플레잉 게임 ‘타블라라사’를 준비중이다. 1월중 일본에서 리니지 유료서비스를 시작한다.

▽다음 이재웅사장〓수익성 확보가 최대 목표. 온라인광고와 전자상거래를 주력 사업으로 삼을 예정. 티켓 예매와 휴대전화 단문메시지, 온라인 뱅킹 등 수익사업에 나선다. 올해는 언제 어디서나 어떤 정보기기로도 다음의 인터넷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도록 통합서비스 환경을 조성할 계획. 이를 위해 무선인터넷 콘텐츠와 서비스를 개발중이다. 영상물이나 영화 등 미디어 콘텐츠 사업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

▽삼보컴퓨터 이홍선 부회장〓‘세계 경영’과 ‘제품군 다양화’가 올해의 경영방침. 데스크톱 PC 의존도를 줄여 다양한 정보기기를 공급하는 업체로 도약한다는 구상이다. 해외시장은 아시아 시장 공략에 역점을 두고 있다. 중국을 비롯해 인도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필리핀 베트남 싱가포르 등이 대상이다. 제품군 다양화를 위해 노트북 PC, 액정화면 모니터, 차세대 PC 등의 제품을 본격적으로 내놓는다.

▽KT(옛 한국통신) 이상철사장〓유선 중심의 사업에서 탈피해 신규 수익사업 만들기에 역량을 집중한다. 마이크로소프트와의 전략적 제휴를 계기로 유·무선 통합포털 작업도 추진할 예정. 초고속인터넷 가입자를 500만으로 늘리는 한편 무선 초고속인터넷 분야에도 투자를 확대한다. 중국 일본 등으로 해외시장 진출도 본격화할 계획이다.

▽SK텔레콤 표문수사장〓SK신세기통신과 합병하면 가입자 규모도 1500만명을 넘어서 세계 10위권의 휴대전화사로 떠오른다. CDMA분야의 세계적인 기술력을 3세대 시장으로 넓혀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구상. 상반기중 유선 초고속인터넷(ADSL)처럼 전송속도가 빠른 3세대 CDMA(CDMA 2000 1X EV-DO)를 상용화한다. 유무선 포털서비스를 통해 생활밀착형 콘텐츠를 제공하고 ‘모바일상거래(M커머스)’ 사업도 강화한다. 베트남에 이어 캄보디아 등 동남아 시장 진출도 추진한다.

하임숙기자 artemes@donga.com

문권모기자 africa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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