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민주당이 지방선거 전 대선후보를 선출키로 함에 따라 여야의 선거 전략도 근본적인 수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7일 당무위원회의에서 표결을 통해 전당대회 개최시기를 확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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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의 한 고위관계자는 6일 "6월 지방선거와 16개 시·도별 예비경선 일정을 감안해 4월 20일경 전당대회를 개최하는 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고 말했다.
6일 밤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상임고문단 회의에서도 4·20 전당대회 안이 다수 의견이었다고 이낙연(李洛淵) 대변인이 전했다.
상임고문단은 이날 회의에서 대선후보 선거인단의 규모를 7만명으로 하고, 대의원과 당원 및 국민 선거인단의 비율을 2대 3대 5로 하기로 합의했다.
또 △대선 선거대책기구는 후보가 지도부와 협의해 구성하고, 지방선거 선대기구는 지도부가 후보와 협의해 구성하며 △당 대표와 후보의 중복출마를 허용하되 한 사람이 두 선거에서 모두 1위를 할 경우 대표는 차점자가 맡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에 따라 이인제(李仁濟) 노무현(盧武鉉) 정동영(鄭東泳) 김중권(金重權) 한화갑(韓和甲) 김근태(金槿泰) 상임고문과 유종근(柳鍾根) 전북지사 등 대선예비주자들은 본격적인 경선준비 작업에 돌입했다. 박상천(朴相千) 상임고문과 김원기(金元基) 상임고문은 당 대표직에 출마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한나라당은 7일 총재단회의를 열어 대통령 후보와 총재를 선출하는 전당대회 실시 시기 및 방법을 결정하는 전당대회 준비 특별기구를 구성하는 문제를 논의한다.
이상득(李相得) 사무총장은 "당헌 당규에는 전당대회 준비위원장을 사무총장이 맡게 되어 있으나, 공정성 확보를 위해 중립적인 새로운 기구를 만들 방침"이라며 "총재단회의에서 기구 구성 및 운영 방안 등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창혁기자 chang@donga.com
송인수기자 iss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