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관계자는 6일 “주민들의 반대로 천연가스 충전소를 계획대로 설치하기 어려워 연초부터 환경부의 지원을 받아 시범 운행하고 있는 이동식 충전차량을 현재 10대에서 3월까지 50대로 크게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형 트레일러 형태의 이동식 충전차량은 4000㎥의 압축 천연가스를 보관할 수 있어 주로 충전소가 없는 지역에서 CNG 버스에 천연가스를 공급하게 된다.
현재 천연가스 충전소는 서울 도봉구 도봉동 도봉산 입구, 은평구 공영차고지 등 5곳에 설치돼 있으나 안전성을 신뢰할 수 없다는 이유로 주민들이 거세게 반대해 추가 설치가 쉽지 않은 실정이다.
시는 현재 308대인 CNG 버스를 월드컵대회 전까지 880대로, 연말까지 1020대로 각각 늘릴 계획이다.
2000년 6월 운행이 시작된 이 버스는 일반 경유버스에 비해 대기오염 발생량이 10분의 1 수준인 것이 장점이다.
기체 상태인 CNG가 원료이며 기존 경유차량과 비교했을 때 매연이나 미세먼지는 거의 없다는 것.
정경준기자 news9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