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크와 록, 발라드가 섞인 퓨전음악이에요. 이전에 제가 부른 전형적인 발라드곡과는 많이 다르죠. 그동안 많은 사랑을 받았지만, 음악세계를 확장해야 할 필요성을 느꼈어요. 그래서 이번 앨범은 충분한 시간을 가졌고 제 의견도 많이 반영했어요. 수동적인 자세를 벗어나 적극적으로 임한 만큼 팬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을 거라고 생각해요.”
성대를 힘있게 끌어올리는 창법과 통기타 반주, 다이내믹한 바이올린 선율이 이전과는 다른 느낌을 물씬 풍긴다.
“주변에서 고생했겠다고 얘기할 때마다 기분이 좋아요. 그동안의 맑고 가녀린 창법에서 벗어나 목소리를 밖으로 내뱉는 샤우팅 창법을 구사하느라 애먹었어요.”
앨범을 낼 때마다 점점 더 예뻐지는 이수영. 그 때문에 팬들로부터 성형수술 하지 않았느냐는 의혹을 받고 있을 정도다. “예쁘다”는 말을 싫어할 여자 연예인은 없겠지만 그녀가 이런 말에 특히 기뻐하는 것은 그녀의 출생과 관련이 있다. 이수영은 고아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이 사실을 모를 정도로 그녀의 성격은 쾌활하다.
“예쁘게 컸다는 이야기를 엄마가 들었으면 좋았을 거라 생각해요. 그래서 누가 저한테 예쁘다고 하면 왠지 효도한 느낌이 들어요.”
이수영은 올해 아시아 최고 스타 성룡과 손잡고 본격적인 해외진출에 나선다. 조만간 홍콩, 대만 등에 내놓을 앨범에 성룡과 영어로 듀엣곡을 부르는 것을 시작으로, 성룡의 도움을 받아 현지에서 본격적인 프로모션을 펼치는 것. 얼마 전에는 그녀의 2집 수록곡 ‘Never Again’을 리메이크한 대만 가수의 노래가 현지 인기차트를 휩쓰는 기염을 토해 원곡을 부른 한국 가수 이수영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졌다.
“성룡과 함께 노래를 부른다고 생각하면 가슴이 떨려 잠이 오지 않아요. 주위에서 걱정하지만 전 자신 있어요. 한국뿐 아니라 아시아 시장에서도 인정받는 가수가 되고 싶어요.”
앨범과 함께 뮤직비디오도 눈길을 끌고 있다. 홍콩의 유명 배우 이가흔과 김석훈이 출연한 ‘그리고 사랑해’의 뮤직비디오는 일본영화 ‘러브레터’의 배경인 홋카이도 오타루에서 촬영해 슬픈 러브스토리를 감동적으로 담아냈다.
“뮤직비디오가 훌륭하긴 하지만 예쁜 영상에 밀리지 않을 만큼 노래도 열심히 할 거예요”라고 당차게 말하는 이수영. 올해의 소원을 물으니 “가요대상도 받고, 남자친구도 생겼으면 좋겠다”며 살짝 얼굴을 붉힌다.
<주간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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