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 사랑의 피’아직 뜨겁다…단체헌혈 신청 줄이어

  • 입력 2002년 1월 11일 18시 17분


최근 혈액 공급이 달린다는 보도가 나가자 각계에서 헌혈 행사가 잇따르고 있다.

11일 보건복지부 김원길(金元吉) 장관을 비롯한 100여명의 직원은 정부과천청사 2동 복지부 대회의실에서 이날 아침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일손을 잠시 쉬고 교대로 헌혈했다.

이날 현대백화점 헌혈동호회원들도 압구정 헌혈의 집에서 점심시간을 이용해 헌혈 대열에 참여했다.

또 경기 연천지역에 주둔하고 있는 육군 모부대 소속 장병 250여명도 혈장분리 방식의 헌혈을 했고 경기 고양시청 직원 80여명도 사랑의 헌혈을 위해 기꺼이 팔을 내밀었다.

강원 강릉에 주둔 중인 육군 모부대 소속 부대원 2000여명은 15일까지 교대로 참가하는 헌혈 행사를 벌이고 있다.

이에 앞서 서울 성북경찰서 전의경 200여명은 10일 경찰서 3층 학림관에서 헌혈 행사를 벌였고 가천의대 동인천길병원의 의사와 간호사 등 직원 150여명도 대한적십자사 인천혈액원이 보낸 이동버스에 올라 헌혈했다.

이 밖에 국립의료원과 국립보건원 등 복지부 산하 기관에서도 단체 헌혈을 할 계획이고 농촌진흥청은 22일까지 관련 기관을 통해 대대적인 헌혈운동에 참여할 방침.

헌혈 행사에 참가한 사람들은 “내가 제공한 피 한 방울이 꺼져가는 생명을 살릴 수 있기를 바란다”고 입을 모았다.

복지부는 겨울철이면 되풀이되는 혈액공급난을 타개하려면 헌혈 문화 정착이 시급하다고 보고 등록헌혈제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조헌주기자 hans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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