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로스엔젤리스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아름다운…’의 러셀 크로는 남우 주연상을, 상대역인 제니퍼 코넬리는 여우 조연상을 받았다. 이 작품은 정신병을 극복하고 노벨상을 받은 천재 존 내쉬의 인생역정을 그렸다.
아들을 잃은 중년 부부의 분노와 갈등을 다룬 ‘침실에서’(In the Bedroom)의 시시 스페이섹이 여우 주연상을 수상했다. 감독상은 범죄 추리물인 ‘고스포드 파크’(Gosford Park)의 로버트 앨트먼에게 돌아갔다.
최우수 작품상 등 4개 부문 후보에 오른 화제작 ‘반지의 제왕-반지 원정대’와 5개 부문 후보로 지명된 ‘그 남자는 거기에 없었다’는 의외로 한 부문도 수상하지 못했다.
한편 뮤지컬·코미디 부문에서는 창부와 가난한 작가의 비극적 사랑을 그린 ‘물랭 루즈’가 최우수 작품상 등 3개 부문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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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 아더스’로 극 영화 부문의 여우 주연상 후보로도 지명된 니콜 키드먼은 뮤지컬 코미디 부문 여우 주연상 수상으로 아쉬움을 달래야 했다. 남우 주연상은 ‘로열 텐넨바움’(The Royal Tenebaum)의 진 해크먼이 차지했다.
TV 부문 드라마 시리즈 최우수 작품상은 HBO의 ‘식스 피트 언더’(Six Feet Under), 드라마 부문 남우 주연상은 ‘24’의 키퍼 서덜랜드, 여우 주연상은 ‘앨리아스’의 제니퍼 가너가 각각 수상했다.
골든글로브상은 할리우드 외신기자협회(HFPA) 기자들의 투표로 선정되는 상으로 아카데미 시상식 2개월여전에 열려 아카데미의 향배를 가늠할 수 있다는 점에서 영화계의 이목이 집중돼왔다.
골든글로브에 앞서 19일 폐막된 ‘선댄스 영화제’에서는 배우, 감독 겸 시나리오 작가인 레베카 밀러가 연출한 ‘퍼스널 벨로시티’(Personal Velocity)가 극 영화부문 최고상인 심사위원 대상을 받았다.
김갑식 기자 g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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