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부총재는 경기 성남시의 ‘분당 포럼’(대표 이영해·李永海 한양대 교수) 초청 특강에서 “중도개혁포럼의 내각제 개헌 추진 검토는 자민련과의 합당 등 정계개편을 통해 정권을 연장하기 위한 미끼”라고 규정했다. 민주당 혼자서는 대선 승리를 자신할 수 없자 내각제 연합을 만들어 정권을 잡겠다는 ‘대선 짝짓기’ 의도라는 얘기였다.
이 부총재는 또 “(내각제 개헌 추진은) 자신들의 권력욕을 채우기 위해 국가의 운명을 걸고 도박을 하겠다는 것과 다를 바 없다”며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정치적 제자들까지도 권력 중독증에 빠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대통령 4년 중임제 개헌론은 대통령 단임제의 문제를 보완하기 위한 것이므로 내각제 개헌론과는 성격이 전혀 다르다”고 주장했다.
송인수 기자 iss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