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 수상작과 함께 작가가 자신의 대표작으로 꼽은 중편 ‘재 가슴에 찍힌 새의 발자국’ 과 작가의 문학적 자서전이 실렸으며 김연수 김인숙 윤영수 정영문 조경란 천운영 한창훈의 추천 우수작이 함께 묶였다. 예전 수상작가의 우수작으로는 최인호의 ‘유령의 집’를 실었다.
이상문학상 선고(選考)위원회는 책 서두의 ‘심사경위’ 보고문에서 대상 수상작 ‘뱀장어 스튜’에 대해 “구성이 완벽하며 평범한 담론을 비범하게 도금해 내고, 상징적 장치가 인상적”이라고 수상 이유를 밝혔다.
수상작가 권지예는 ‘나의 문학적 자서전’에서 “모교인 숙명여고 강당에서 77년 제1회 이상문학상 시상식이 있었다. 17세의 문학소녀였던 나는 안내를 맡으면서 생애 저런 상을 받는 날이 오면 죽어도 소원이 없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고 이상문학상과의 색다른 인연을 털어놓았다. 380쪽 9000원.
유윤종 기자 gustav@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