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슈투트가르트 주둔 미 유럽사령부는 “이라크 북부의 모술 동북방 주둔 이라크군이 일상적인 초계 임무중인 연합국 전투기에 대공포를 쏘아 자위차원에서 이라크 방공망에 폭탄을 투하했다” 고 밝혔다. 전투기들은 무사히 귀환했으며 이라크측의 피해규모는 즉각 확인되지 않았다고 사령부측은 덧붙였다.
미국 등이 지난해 9·11 테러 이후 이라크 남부지역에 대해 폭격한 것은 여러 차례이지만 북부지역에 대해 공격한 것은 처음이다.
이라크 국영 INA 통신은 군대변인의 말을 인용, “적 전투기들이 수도 바그다드 북방 400km 모술시의 민간인 시설들을 폭격해 민간인 4명이 사망했다” 면서 이번 공습 목표가 도후크, 에르빌, 니네베 등이라고 주장했다.
미국과 영국은 91년 걸프전 이후 이라크 남부의 시아파 이슬람 교도와 북부의 쿠르드족을 보호하기 위해 각각 비행금지구역을 설정해 초계 비행을 펼쳐왔다.
윤양섭기자 laila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