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지금]월드컵 득점왕을 향해

  • 입력 2002년 2월 5일 20시 00분


asahi.com 월드컵페이지

2002월드컵 득점왕의 영예는 누구에게 돌아갈까.

세계 축구강국의 내로라하는 스트라이커들이 우글거리는 이탈리아, 잉글랜드, 스페인의 유럽 '3대 메이저리그'. 월드컵 득점왕을 다툴 쟁쟁한 후보들이 유럽 '3대 빅리그' 득점왕을 차지하기 위해 혈전을 벌이고 있는 현장의 득점랭킹을 중심으로 살펴 보았다.

■세리에 A

인터 밀란의 비에리가 선두를 굳힐 태세다. 비에리는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3개월 가까이 경기에 출장하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11월말 복귀 이후 12골을 몰아넣어 단번에 '세리에 A' 득점 랭킹 공동선두로 올라섰다.

탄탄한 체격조건과 강인한 체력으로 특히 공중전에 강점을 나타내는 이탈리아의 대표 골잡이는 지난 98년 프랑스 대회에서 5골을 기록, 큰무대에 강하다는 것을 이미 증명했다.

이탈리아의 최전방을 책임질 비에리는 토티 등 어시스트 능력이 뛰어난 도우미들의 전폭적인 지원과 함께 우승 후보 이탈리아가 예상대로 결승 혹은 그 언저리까지 진출한다면 생애 첫 월드컵 득점왕에 오를 능력을 지닌 선수임에 틀림없다.

비에리와 함께 14골로 득점공동선두를 달리고 있는 트레제게는 '디펜딩 챔피언' 프랑스의 간판 포워드.

어떤 자세에서도 골문을 향해 슛을 터뜨릴수 있는 능력이 뛰어나다.

나카타 히데토시가 소속된 파르마의 마르코 디 바이오도 최근 컨디션이 절정에 이르러 이탈리아 주전 골게터를 노릴만 하다.

파르마에는 카메룬의 음보마와 지난 1월 입단한 터키의 하칸 수쿠르라는 폭발력있는 대형 포워드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인 아르헨티나의 대표적인 골게터 2명은 이번시즌 세리에 A에서 다소 부진한 모습.

지난 시즌 리그 득점왕에 올랐던 26세의 크레스포(라치오)는 8골, 33세의 바티스투타(로마)는 6골에 머물고 있다.

■프리미어 리그

아스날의 앙리는 최고의 환경에서 골사냥을 펼치고 있다. 왼쪽에는 피레스, 오른쪽은 윌토르, 중앙에 비에이라 등 프랑스 대표팀 동료들이 찬스를 만들어 준다. 앙리가 평소 뛰는 경기 모두 월드컵을 대비한 '실전 연습'이다.

빠른발을 지닌 그는 단독 돌파에 의한 골도 많다. 특히 왼쪽 사이드로부터의 공격은 매우 위협적이다.

잉글랜드를 대표하는 스트라이커 오언은 골 결정력이 높지만, 허벅지 부상이라는 폭탄을 안고있어 풀타임으로 출전할 수 없다는 약점을 안고있다.

그래서 31세의 노장 시어러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전 잉글랜드 대표팀의 주장을 맡았던 시어러는 최근 상승세로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 지난 2일의 볼튼전에서도 2골을 넣었다.

시어러는 유로2000을 끝으로 대표팀에서 은퇴했다. 하지만 잉글랜드 언론은 리그에서의 맹활약을 펼치는 것에 주목, 그에게 다시한번 기회를 줘야한다는 주장을 서서히 펼치고 있다.

■스페인 리그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득점왕 레이스는 서바이벌 게임 양상이다.

지난 시즌 리그득점왕인 라울은 이번 시즌에도 확실한 득점왕 후보로 자리잡았다. 하지만 아직도 그의 경쟁자는 대략 3, 4명 정도.

셀타비고의 카타냐는 브라질 출신이라는 이색 경력의 소유자. 탐드, 울사이스, 루케, 모리엔테스등의 경쟁은 최후까지 계속될 것이다.

■각국 1위는?

경이적인 골 결정력을 자랑하는 선수는 그라스고 셀틱(스코틀랜드)에서 활약하는 스웨덴 대표팀의 라르손이다. 이번 시즌 27경기에서 16골을 기록한 그는 팀의 리그 선두와 함께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다. 30살의 타고난 골잡이인 라르손은 지난 시즌에도 37경기에서 35골을 넣었으며 94년 미국 월드컵대회에서 스웨덴이 3위를 차지할때도 대표팀 멤버였다.

프랑스 1부 리그의 득점 랭킹 1위는 포르투갈 대표 파우레타(보르도). 하지만 그는 피구등 초호화 미드필더들 때문에 별 주목을 끌지 못한 대형 포워드다.

독일 분데스리가에서는 독일 대표팀의 미드필더인 발락(레버쿠젠)과 함께 브라질 대표 아모로주(도르트문트)가 10골로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다. 그러나 아모로주가 브라질대표팀에서 끝까지 살아남으려면 국내파와의 경쟁에서 이겨야 한다. 호나우두, 호마리우의 'RORO 콤비'가 부활하면 그가 대표팀에 들어갈 가능성은 한층 더 적어진다.

▽유럽 리그 득점 랭킹▽

●잉글랜드·프리미어리그

(1) 앙리(아스날) 18

하셀바인크(첼시) 〃

반 니스텔로이(맨체스터 U) 〃

(4) 시어러(뉴캐슬) 14

(5) 오언(리버풀) 12

리케츠(볼튼) 〃

●이탈리아·세리에 A

(1) 비에리(인터밀란) 14

트레제게(유벤투스) 〃

디 바이오(파르마) 〃

도니(아틀란타) 〃

후브나(비첸자) 〃

(6) 셰브첸코(AC밀란) 13

●스페인·프리메라리가

(1) 라울(레알 마드리드) 11

카타냐(셀타) 〃

쿠라이파트(바르셀로나) 〃

(4) 울사이스(빌바오) 10

루케(마요르카) 〃

갈시아(세빌리아) 〃

(7) 탐드(에스파뇰) 9

모리엔테스(레알 마드리드) 〃

런던=이나가키 코스케

아사히 닷컴=정리 민진기동아닷컴기자jinki200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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