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IMT-2000 비동기식 고수”…SKT 정통부에 보고

  • 입력 2002년 2월 16일 17시 38분


‘IMT-2000 방식 변경은 없다.’

비동기식 IMT-2000 사업자가 동기식으로 바꾼다는 설(說)에 대한 논란이 일단락될 조짐이다. 당사자로 지목된 SK텔레콤이 비동기식 사업을 계속 추진하는 쪽으로 방향을 정리했기 때문이다.

SK텔레콤은 정보통신부에 IMT-2000 서비스를 당초 예정대로 실시할 것이라고 보고했다고 16일 밝혔다. SK IMT 서종렬 상무는 “내년 하반기에 비동기식으로 서비스를 시작할 것이며 단말기 및 콘텐츠 개발에도 여유가 있다”이라고 말했다.

양승택(梁承澤) 정통부 장관은 최근 “비동기식은 조기 상용화가 어려우므로 업체가 원하면 방식을 바꿔줄 수 있다”고 말해 IMT-2000 방식 변경을 둘러싼논란을 일으켰다. 이미 쓰고 있는 부호분할다중접속(CDMA) 인프라를 효율적으로 활용하기에는 비동기식보다는 동기식이 유리하다는 게 정부의 판단이다.

SK텔레콤은 올들어 ‘CDMA2000 1X EV-DO’를 앞세워 동기식 IMT-2000에 대한 투자를 본격화함으로써 방식 전환의 가능성이 예상됐었다. 이에 따라 LG텔레콤은 3개 IMT-2000 사업자 중 유일한 동기식 업체로서 SK텔레콤의 방식 전환을 우려하기도 했다.

SK텔레콤은 이번 비동기식 고수 선언으로 기존 주파수 대역 서비스는 동기식 IMT-2000으로 업그레이드하는 한편 새로운 2㎓ 대역 서비스는 비동기식으로 준비한다는 전략. 또 다른 비동기식 업체인 KT아이컴도 비동기식 IMT-2000 상용화 작업을 서두르고 있다.김태한기자 freewil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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