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거래소는 19일 “동원증권이 7일 주문 착오로 공매도했던 현대금속 우선주 1만5000주를 주당 2만원에 장외에서 사들여 주식을 샀던 투자자들에게 전달함으로써 우려됐던 결제 불이행사태를 피했다”고 밝혔다.
거래소는 이날 오전 공매도된 주식을 산 투자자들의 거래회사인 9개 증권사의 임원들을 불러 “결제불이행 사태가 발생하면 우선 모아진 주식을 배분하고 모자라는 부분은 주당 1만1550원(마지막 거래된 8일 종가)으로 계산해 현금을 주겠다”고 통보했다.
이에 따라 증권사들이 주식을 가진 고객들을 상대로 “지금 동원증권에 2만원에 파는 것이 낫다”고 설득하면서 일이 해결됐다고 동원증권 관계자는 전했다. 동원증권은 주식을 사는 데 추가로 들어간 돈에 대해 정리금융공사와 분담협상을 벌이기로 했다.
남영태(南永台) 거래소 부이사장은 “사태의 재발을 막기 위해 명백한 실수로 체결된 주문은 거래소가 직권으로 취소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신석호기자 ky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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