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오전 9시반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개관 50주년 기념식을 갖고 도서관 2층 브라우징룸에서 ‘국회도서관 반세기’를 주제로 한 전시회를 개막한다. 다음달 2일까지 계속될 이 전시회에는 한국전쟁 중이던 1952년 2월 임시수도 부산에 있던 경남도청내 무덕전에서 직원 한 명으로 시작한 국회도서관 50년사를 보여주는 사진 등을 전시한다.
이날 오후 2시에는 국회 의원회관 소회의실에서 ‘21세기 입법활동 지원 전략을 모색하는 국제학술세미나’를 갖고, 오후 5시반에는 도서관 대강당에서 명창 안숙선씨의 판소리 흥보가와 테너 임웅균씨의 오페라 아리아 등이 공연된다. 이와 함께 도서관 2층에 독도관련 사료 고서 고지도 등을 전시하는 독도자료실을 마련, 올해 안에 개관할 계획이다.
또 다음달 5∼14일에는 국회도서관 직원으로 근무한 적이 있는 서예가 김응현씨의 작품을 선보이는 ‘여초 김응현 서예전’을 도서관 2층에서 개최한다.
국회도서관은 1956년 서울 태평로 국회 별관으로 이전했다가 1988년 2월 현재의 여의도 국회에 지상 5층, 지하 1층의 독립건물을 마련했다. 국회도서관은 국회의원의 입법활동 및 정책심의에 필요한 정보를 분석 제공하는 일 뿐아니라 1964년부터 ‘정기간행물 기사색인’을, 69년부터는 ‘한국 박사 및 석사 학위논문 총목록’을 발간하고 있다.
최 관장은 “개관 당시 3600권에 불과하던 장서가 500배 이상 늘어 200만권을 돌파했으며 이용 인원도 한 해 평균 30만명을 넘어서고 있다”면서 “국회도서관은 앞으로 디지털화와 온라인화를 통해 지식과 정보를 제공하는 한편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문화공간으로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차수기자 kimc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