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지질조사국(USGS) 밀리 박사는 대기중 온실가스 농도와 해류의 순환 등을 토대로컴퓨터 기후모델을 만들어 시뮬레이션한 결과 이번 세기에는 홍수가 더 많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과학학술지 ‘네이처’ 최근호에 밝혔다.
실험 결과 100년에 한번 일어나는 홍수가 21세기에는 3∼6번 정도 일어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측됐다. 연구팀은 특히 캐나다, 북유럽, 북아시아를 비롯해 적도 부근의 열대지방과 동남아시아에서 강우량이 증가하며 홍수가 많아질 것으로 분석했다.
밀리 박사는 홍수가 늘어나는 이유에 대해 “지구온난화가 갈수록 심해지기 때문이며, 산사태 눈사태 등도 더 늘어나 재난 복구비용도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팀은 세계 29개 강에서 지난 100년 동안 일어난 실제 홍수 기록과 이 기후모델을 통해 얻은 가상의 20세기 홍수 기록을 비교한 결과 거의 비슷한 결과를 얻었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의 과학잡지인 ‘내셔널지오그래픽’에 따르면 영국과 스웨덴의 공동 연구에서도 지구온난화 때문에 21세기에 아시아 몬순 지역에서 홍수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김상연 동아사이언스기자 drea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