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반미시위에 긴장…시시각각 상황체크

  • 입력 2002년 2월 19일 18시 43분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방한을 앞두고 각지에서 반미시위가 잇따르자 미 정부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19일 “주한 미대사관과 부시 대통령 방한단은 한총련 대학생들이 18일 주한 미상공회의소 사무실을 점거한 데 충격을 받았던 것 같다. 19일에도 60여건의 반미시위가 예상된다는 소식에 크게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부시 대통령의 방한 준비를 위해 미리 입국한 미측 선발대는 미상공회의소 점거 사태가 발생하자마자 일본 도쿄(東京)에 있던 부시 대통령 경호팀에 시시각각 경과를 보고했다는 후문이다.

외교통상부 관계자에 따르면 주한 미대사관의 고위관리는 18일 밤 부시 대통령 방한준비 최종점검 회의에서 직원들에게 “반미 시위의 방법과 형태가 매우 지능화됐다. 대통령 방한 일정에 대한 보안을 철저히 지키고 미 공관에 대한 경계를 강화하라”고 지시하기도 했다는 것.미측 선발대는 19일 저녁 부시 대통령 숙소에서 열린 정상회담 점검회의에서도 그동안의 반미시위 상황에 대해 브리핑한 것으로 알려졌다.이종훈기자 taylor55@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